[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화장품 영업맨 꿈꾼다면…"아름다운 P·I·G 키우세요"

입력 2015-07-13 21:44  

14일 한경 주최 '화장품 영업·마케터' 잡콘서트


[ 공태윤 기자 ] 화장품 회사의 브랜드매니저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화장품 영업·마케터는 직접 화장품을 팔러 다니는 사람일까. 화장품 영업의 궁금증을 푸는 한경 잡콘서트 천직특강 ‘화장품 영업·마케터의 세계’가 14일 한국경제신문 3층 한경아카데미 강의실에서 열린다. 국내 최고 글로벌 화장품 메이커 아모레퍼시픽 계열사인 이니스프리 직원 두 명을 초청했다. 또 16일에는 올 상반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한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한국남동발전의 인사채용 담당자가 나와 NCS 기반 채용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참가 신청은 네이버 ‘한경 잡콘서트 카페’에서 할 수 있다. 화장품 천직특강에서 ‘화장품 영업·마케터의 세계’를 들려줄 이니스프리 직원들을 미리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박진선 이니스프리 브랜드매니저
신제품 개발·글로벌 전략 설계
화장품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

▷자신을 소개한다면.

“이니스프리 브랜드매니저 박진선 과장(31)이다. 홍익대 광고홍보학과를 나와 2011년 이니스프리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브랜드매니저(BM)는 어떤 일을 하나.

“주된 업무는 신제품 개발이다. 시장 트렌드, 경쟁사, 고객의 소리 분석 등을 통해 새로운 제품의 콘셉트를 발굴하고 이를 제품화하는 일이다. 따라서 연구소-디자인-홍보팀 등 유관부서 사이에서 컨트롤타워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출시 제품을 육성할 전략을 짜고, 글로벌 국가에 진출한 제품 지원 업무까지 맡는다. 한마디로 화장품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것이 BM이다. BM은 화장품 회사의 꽃으로 불린다.”

▷BM의 하루 일과는.

“출근하자마자 전날 판매량을 점검한다. 시장의 반응을 가장 직접적으로 아는 길이 매출이기 때문이다. 이후 신제품 개발회의를 한다. 화장품 내용물과 향에 대한 팀원들의 품평과 신제품 출시 일정에 따라 준비작업을 한다.”

▷화장품 영업·마케터에게 필요한 역량은.

“평소 화장품과 뷰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단순한 사용자 단계를 넘어 개발자의 관점으로 생각하면 통찰력(insight)이 생긴다. BM은 다른 부서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다. 긍정적 사고(positive thinking)와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필요하다. 최근에는 글로벌 업무 증가로 외국어 실력과 해당 국가 문화에 대한 이해 등 글로벌 마인드(global mind)도 있어야 한다.”

▷화장품 마케팅의 특징은.

“화장품 마케팅은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생활밀착형 생활용품이면서 아름다움이라는 욕구를 담은 감성 제품이다. 여기에 화장품 성분과 기능에 기대하는 바가 큰 ‘이성적인’ 제품이기도 하다. 화장품 시장이 빨리 변하는 것처럼 보이나 클래식한 제품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정통적인 시장이다. 주요 고객이 여성이어서 제품 평가 또한 빠르게 나타나므로 긴장을 풀 수 없다.

경력직으로 입사한 박 과장은 평소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면서 각 브랜드의 특징을 정리한 것이 면접에서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경쟁 브랜드와 이니스프리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인가’에 대한 면접 질문에 평소 좋아하는 자사 제품명을 정확하게 이야기한 것이 합격 포인트였던 것 같다고 했다.”

차명근 이니스프리 영업담당자
아침마다 BB크림 바르는 남자…女心 사로잡는 비결은 ‘경청’

▷자신을 소개한다면.

“이니스프리에 2012년 신입사원으로 들어와 직영영업팀을 거쳐 현재는 리테일교육팀에 근무하는 차명근 대리(30)다. 정보통계학과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대학 시절 영화관·음료수 판매·카페 바리스타 등 다양한 서비스업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은 게 입사 후 실무에 큰 도움이 됐다.”

▷신입사원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1·2차 면접과 영어면접을 통해 인턴을 뽑는다. 3개월의 실무 인턴 후 최종 면접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첫 부서는 직영영업팀이었다. 직영점 운영과 관리가 임무다. 한마디로 사장 역할을 해야 한다. 재고 관리, 채권 추심 등 매출 자산관리부터 디스플레이 등 매장 프로모션 계획을 세워야 했다. 현재는 이니스프리 매장 판매자인 ‘그린어스’를 채용하고 관리하는 파트너사와 함께 일하고 있다.”

▷남성으로서 화장품 영업맨에게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화장품의 주요 고객은 여성이다. 그린어스와 회사 직원의 상당수도 여성이다. 여성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수 있는 남성이라면 좋다. 여성의 마음 문을 여는 열쇠는 경청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말보다 진심으로 듣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좋은 소통은 없다.”

▷영업일을 하면서 생긴 습관이 있나.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실적 확인이다. 데이터와 수치가 제품의 현재와 미래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오늘 할 일에 대한 우선 순위를 적는 일이다. 하루에도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기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생긴 습관이다.

차 대리가 면접에서 받은 질문 중 하나는 ‘이니스프리 제품을 사용해 봤느냐’였다.

그는 실제로 이니스프리 기초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었고 면접 당일 BB크림을 바르고 가서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생각을 어필한 것이 합격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영업·마케팅 채용…“채널 부스터 아세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상반기 연구·일반직 20명, 디자인·영업마케팅 분야 80명 등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이니스프리,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4개사는 2013년부터 영업·마케팅 직무에 한해 ‘채널 부스터(channel booster)’라는 제도를 통해 뽑고 있다.

채널 부스터는 순환실습 제도로 1차 면접에서 선발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2개월간 각 브랜드에서 인턴 활동을 수행토록 한 뒤 선호 직무와 부서를 선택하게 하고 최종 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는 전형이다. 인턴 교육과정은 아모레퍼시픽 이론교육, 다양한 영업직무 체험, 특정 영업 분야 현장실습으로 이뤄진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영업인력의 전문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지만 정작 지원자들이 해당 업무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와 경험을 얻는 계기는 부족했다”며 “지원자들에게 다양한 영업 현장을 체험하면서 직무를 탐색하도록 해 입사 후 직무 만족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영업·마케팅 인턴 채널 부스터의 지난해 정규직 전환율은 90%로 이전 연도 대비 크게 올라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인력풀에 따라 매년 정규직 전환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하반기 채널 부스터 6기를 뽑을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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